티스토리 뷰
1. 최식인간연화색(最食人间㸶火色)에 관하여
오늘 소개하는 중국드라마는 최식인간연화색(最食人間烟火色)입니다.
가장 세속적인 불꽃놀이의 색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는데 번역이 잘 못된 거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영어제목은 Falling Before Fireworks 웹드라마이고 도시현대극 입니다. 아이치작품이고 티빙에서 볼 수 있습니다.
23년 작품이고 35분짜리로 23회 작품이고, 전형적인 선결혼후연애 작품으로 도시적이고 세속적인 여주와 조용한 고촌에서 조용히 보내고 있는 남주의 만남이라 흥미롭습니다.
드라마OST가 어디선가 들어본 음악이다 싶었는데 한국영화 클래식 OST '사랑하면 할수록'을 리메이크한 노래였습니다.
드라마 후반에 중국드라마에 항상 있는 애국주의 장면만 잘 통과하고 형의 반전만 잘 넘어가주면 그런대로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남주가 잘생겼고 여주도 귀엽고 둘의 케미도 꽤 괜찮아서 하루 만에 정주행 했습니다.
2. 최식인간연화색(最食人间㸶火色) 줄거리
"생활비는 내가 벌께요. 당신은 눈을 보며 차를 마셔요"
은행에서 대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쓰칭은 미모가 좋고 업무실력까지 좋아 초고속 승진을 한 인재입니다. 그녀는 차와 집과 돈을 추구하는 세속적인 삶을 삽니다. 직업 업무차 밀린 대출금을 받기 위해 고촌에 방문한 그녀는 전통 공예 장인인 장천과 첫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28번째 생일을 맞이한 동짓날에 승진을 위해 업무차 술자리를 갖게 된 쓰칭은 이혼한 부모모두 쓰칭의 생일을 잊어버려 속상한 와중에 직장 동료로 부터 자신의 험담을 듣게 되고 전화로 싸우는 과정에서 괜한 화풀이를 장천에게 하게 되면서 고촌으로 따지러 가게 됩니다. 장신이 그녀에게 동지의 풍습인 계란과 감주를 넣은 요리를 대접하자 그의 마음을 오해하고 충동적으로 프러포즈를 하게 되고, 나중에 다른 일로 그녀와 엮이게 되면서 결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전에 결혼 오후에 이혼이라는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혼 조정기간 30일동안 서로의 부족함을 다독여 주면서 진정한 부부가 되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3. 등장인물 소개
쓰칭역 / 로양양
은행에서 대출업무를 담당함. 능력 있어 지점장의 신임을 얻고 있지만 동료들의 시샘을 받는 인물입니다.
동지가 생일인데 부모가 이혼하면서 제대로 생일 축하를 받은 기억이 없는 아픔이 있습니다. 대학 때 장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회에서 장천의 동지라는 경원을 모형으로 만든 작품을 거액을 주고 사게 되면서 인연을 맺게 되는 인물입니다. 아빠가 가지고 있는 문서가 장천의 할아버지가 애타게 찾던 제발(제사와 발문)이 되면서 또다시 인연을 맺게 됩니다.
쓰칭은 좀 더 비싸게 팔기 위해 문서가 자신의 결혼자금이라고 하면서 장천에게 딜을 하다가 장천이 그럼 자신과 결혼하자고 하게 되면서 둘이 부부가 되고 맙니다.
쓰칭은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혼자 외롭게 살면서 혼자 외롭게 생일을 보냈어도 마음만은 따뜻하고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사람입니다. 어릴 적 아픔이 있어 돈이 많아야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로양양은 94년 생으로 '배니도세계지전'에서 왕이보의 첫사랑으로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걸그룹 MIXX에서 활동했었다고 합니다. 더 많은 작품으로 만나길 바랍니다.
장천역 / 진흠해
고아로 전통장인인 할아버지에게 입양되면서 전통공예가 됩니다. 어릴 적 친손자인 징무성에게 괴롭힘을 당한 아픔이 있지만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죠. 조용하고 고요한 삶을 추구하는 인물로 동물들을 사랑하고 요리도 아주 잘하는 멋진 남자입니다.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지만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있으면서 동네 어르신들을 도와주면서 고촌에서 살고 있습니다. 차도 집도, 돈도 없지만 불편함 없이 잘 살고 있던 와중 쓰칭을 만나게 되고 부부가 되면서 서로의 가치관의 차이로 부딪치지만 결국 사랑을 하게 되면서 따뜻한 가족을 완성하게 되는 인물입니다.
진흠해는 01년 생으로 '절배수심당'에 나왔었고 '니급아적희환'에서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아직 어려서 많은 작품을 한건 아니지만 인물도 좋고 연기도 좋아서 많은 작품으로 만났으면 합니다.
4. 디찌의 드라마 총평 (최식인간연화색)
진짜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였습니다. 처음에 무슨 제목이 이런가 싶어 호기심에 보게 된 드라마인데요 하루에 정주행을 한 작품입니다. 두 주연이 생각 보다 나이차이가 많이 났었는데 그래도 케미도 좋아서 중간부에서 후반부의 사랑으로 간질간질한 모습을 보여주면 미소를 만들어 준 작품입니다. 관광지구 안의 고풍의 '경원'의 모습도 너무 좋았습니다. 또 귀여운 강아지들과 고양이가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외국의 유학기회도 마다하고 어릴 적 자신을 거둬주신 할아버지의 기술을 이어나가기 위해 고택으로 돌아온 장친의 멋있는 삶도 왠지 요즘 내가 추구하는 삶과 비슷해서 더 정이 가는 인물이었던 거 같습니다. 후반부에 내용이 산으로 가긴 했지만 화목하고 시끌시끌한 동짓상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런 게 행복이다 싶은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화면 중간중간에 나오는 글귀도 잘은 모르겠으나 좋았습니다.
" 어른이 되면 알게 될 거야. 삶이란 편안하게 만들어진 집안의 따뜻한 탕과 널 위해 켜져 있는 등불뿐이라는 걸"
오전에 결혼을 신고 하고 오후에 이혼을 신청하는 파격적인 내용이지만 나중에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궁금하시다면
제목은 무지 이상한 최식인간연화색 추천합니다.